아이가 태어난 후, 많은 부모가 ‘터미 타임을 자주 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막상 터미 타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한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터미타임에 대해 제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터미 타임의 정의
**터미 타임(Tummy Time)**이란 말 그대로 배를 바닥에 대고 깨어 있는 시간을 말한다. 주로 아기가 엎드린 자세로 활동하는 시간을 의미하며,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 아기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이 자세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원은 무엇인가?
‘Tummy’는 영어로 배를 뜻하는 구어적 표현이고, ‘Time’은 시간이라는 뜻이므로, Tummy Time은 직역하면 ‘배 시간’, 즉 아기가 배를 바닥에 댄 채로 있는 시간이 된다. 이는 아기의 신체 발달을 위한 운동 시간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터미 타임은 생후 1~2주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단, 탯줄이 완전히 떨어지고 상처가 아문 이후부터가 안전하며, 처음에는 하루에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기의 상태를 보며 점차 시간을 늘려가고, 하루 총 20~30분 이상을 목표로 삼는다.
터미 타임은 어디에 좋은가?
터미 타임은 단순히 엎드려 있는 시간이 아니다. 이 활동은 아기에게 다음과 같은 발달적 이점을 제공한다.
- 목 근육 강화
아기는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를 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목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머리 가누기와 척추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 어깨와 팔의 근육 발달
아기는 바닥을 짚고 몸을 지탱하며, 어깨, 팔, 손목의 힘을 기르게 된다. 이는 기어가기, 앉기, 걷기 등 후속 동작의 기초가 된다. - 머리 납작해짐(평두) 예방
장시간 누워 있는 아기들은 머리가 한쪽으로 납작해지는 경우가 많다. 터미타임은 다양한 자세를 유도해 머리 형태의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감각 통합 능력 향상
엎드린 자세에서 시야가 바뀌고, 바닥의 질감을 느끼며, 감각 발달과 공간 인지 능력이 자극된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처음에는 아기가 엎드린 자세를 힘들어하거나 울 수 있다. 이럴 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부드럽게 유도해 보는 것이 좋다.
- 아기 앞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 색감이 강한 장난감이나 거울 등을 놓아 아기의 흥미를 끈다.
- 가슴 아래에 말아 둔 수건이나 쿠션을 살짝 받쳐 자세를 도와준다.
- 기저귀 갈기 직전이나 수유 전처럼 아기가 비교적 기분이 좋은 시간대를 고른다.
주의할 점
터미 타임은 반드시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호자의 관찰 아래에서만 진행해야 한다. 엎드린 채로 잠드는 것은 질식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아기가 너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때는 억지로 시도하지 말고 편안한 상태일 때 짧게 시도하는 것이 좋다.
터미 타임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투자하여 아기의 건강한 발달을 도울 수 있으며, 부모와 아기 간의 애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엔 짧게 시작해 점점 늘려가면서, 터미 타임을 즐겁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만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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